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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도서) 8

죄와 벌』 서평 – 인간은 어디까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죄와 벌 1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작 『죄와 벌』 제1권. 도스토예프스키가 8년간의 유형 생활 후 발표한 두 번째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심리를 파헤치고 있다. 죄와 속죄에 대한 다양한 인식들이 서로 갈등하고 교차한다. 1860년대 후반의 페테르부르크. 지방 소도시 출신의 청년 라스콜니코프는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고 ‘관’ 같은 방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어느 날 저녁, 그는 머릿속으로 구상한 계획에 따라 전당포저자도스토예프스키출판민음사출판일2012.03.30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은 고전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가장 인간적인 소설이다.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죄란 무엇이고 벌이란 무엇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단지 누군가를 죽였기 때문이 ..

서평:)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발견하고 이해하는 순간순간을 기록했다. 가난했기에 힘겨웠으나 그래서 즐겁기도 했던 성장기, 자각하지 못했던 음식과 콘텐츠에 대한 고유한 취향, 타고난 성격과 대인관계에서의 특징, 인생의 우선순위 등을 꾸밈없이 풀어냈다. 작가가 된 이후의 삶을 기록한 2장은 “내게 글쓰기는 친구였고, 행복이었고, 구원이었다”로 요약된다. 2017년 등단 후 달라진 생활 패턴과 삶의 질, 대인관계와 자존감 등을 이야기한다. 글쓰기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놀랍도록 바꾸어놓았는지저자김동식출판요다출판일2024.02.15– 무심한 하루에도 색이 있었음을, 다시 말해주는 에세이『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은 제목부터 마음을 붙잡는다.아무 감정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지나가던 날들.그 회색빛 하루 속..

서평:) 82년생 김지영

📚 리뷰 by 헬리아🗓️ 읽은 시기: 유독 여자로서 ‘살기’가 버겁게 느껴졌던 어느 날💬 키워드: 여성, 일상, 구조, 공감, 침묵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양장본 HardCover)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저자조남주출판민음사출판일2016.10.14처음 이 책을 읽었..

서평:)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사랑스런 꼬마 악동 제제의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너무나 일찍 삶에 숨겨진 슬픔을 발견한 5살 꼬마 제제의 이야기를 그린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간했던 '동녁'에서 작가와 정식으로 계약하고 기존의 오역된 부분을 바로잡아 새롭게 출간했다. 제제의 아름답고도 가슴 저미는 성장 이야기와 함께 제제에게 진실된 사랑과 우정을 가르쳐준 뽀르뚜가와의 장난스런 만남과 고통스런 이별까지 따라간다. 감성저자J. M. 바스콘셀로스출판동녘출판일2010.04.15처음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은 건 어린 시절이었다.하지만 그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그저 '불쌍한 아이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고,왜 마지막에 그렇게까지 아파야 했는지, 왜..

도서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리뷰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사랑》 《헤아림의 조각들》 임지은 작가가 모노톤의 일상에서 발견한 미움과 사랑의 ‘낙차’ 산문집 《연중무휴의 사랑》과 《헤아림의 조각들》(2023년 문학나눔 선정도서)로 2030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지은이 신작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를 출간했다. 전작에서 냉철하고, 때론 따뜻한 연민과 너른 헤아림을 보여줬다면 이번 산문집에서는 작가 자신의 깊은 내면에 숨겨진 질투와 열등감, 욕망과 좌절, 위선 등의 감정을 진솔하게 마주해본다. 누구저자임지은출판한겨레출판사출판일2024.12.061.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면, 나도 ..

도서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리뷰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하버드 최고의 회복탄력성 전문가인 게일 가젤 박사는 당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든 상관없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가장 적확한 방법을 알려준다.” - 마셜 골드스미스(세계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 『트리거』, 『모조』 저자) 이른바 ‘조용한 학살’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이 조용히 설 자리를 잃어간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자살시도자 비율이 가장 큰저자게일 가젤출판현대지성출판일2021.05.261.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면, 나도 노력하면 더 강해질 수..

서평:)어린왕자

어린 왕자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그동안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 그는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어떤 소설보다도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문장들로 가득하다. 역자 황현산은 그 힘의 근원을 저자 생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라고 풀이했다.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비평:)한강 작가 <채식주의자>에 대한 비판적 고찰

채식주의자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1부《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2부 《몽고반점》, 그리고 3부《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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